올해부터 FA컵 대신 ‘코리아컵’…결승전은 ‘서울’서 단판으로

입력 2024-02-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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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올해부터 대한축구협회의 ‘FA컵’의 공식 명칭이 ‘코리아컵’으로 바뀐다. 진행 방식도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됐던 결승전을 단판 승부로 변경했다.

축구협회는 22일 “그간 잉글랜드 FA컵과 명칭이 같아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았고, 대한민국 축구 대회라는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FA컵 공식 대회 명칭을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그 나라 성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다. 이 때문에 프랑스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이탈리아의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스페인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처럼 대부분 국호나 국가 권위를 대표하는 상징을 대회 명칭으로 쓰고 있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는 FA컵(The FA Cup)이 대회 이름이다.

대회 방식도 일부 바뀐다. 그간 준결승은 단판,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결승전 장소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정해졌다. 협회는 “잉글랜드 FA컵이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것처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전통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규정도 일부 바뀌었다. 지난해 결승에만 시행됐던 영상 판독(VAR)은 8강전부터 시행된다. 지난해까지 경기당 3명이었던 선수 교체는 최근 추세대로 5명으로 늘어난다. 연장전에 돌입 할 경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명을 더 교체할 수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ACL) 출전 자격도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협의해 구체적으로 확정했다.

올해부터는 K리그1 5위 이하 팀이나 2부 리그 이하 축구팀, 아마추어팀이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면 챔피언스 리그 엘리트(ACLE)보다 한 단계 격이 낮은 ACL2에 출전하게 된다. 대신 K리그1 1위와 2위팀이 ACLE 본선 출전권을 갖고 K리그1 3위가 ACLE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다만 코리아컵 우승팀이 K리그1에서도 4위 안에 들면 ACLE 본선 직행권 2장은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에게 주어진다. ACLE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K리그1 차순위팀에게 주어진다. 나머지 K리그1 차순위 팀이 ACL2 출전권 1장을 가져간다.

올해 코리아컵에는 지난해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해 K리그1부터 K5리그 팀까지 모두 60팀이 참가한다. K3, K4, K5 팀이 참가하는 1라운드는 다음달 9일과 10일에 열린다. 이에 앞서 23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1라운드 대진 추첨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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