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학교와 에듀테크 기업을 연결하는 거점기관인 '에듀테크 소프트랩'의 공교육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 3곳뿐인 소프트랩도 9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에듀테크 소프트랩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9일부터 공모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에듀테크 소프트랩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교육 분야에 적용한 기업(에듀테크 기업)과 학교를 연결하도록 지원하는 거점기관이다. 현재 경기(경기대), 대구(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광주(광주교대) 등 3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소프트랩이 공교육을 더욱 지원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를 검증할 때 교육과정 연계 정도와 수업 활용도 등을 중점 고려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에듀테크가 학생의 학업 성취에 미친 효과를 분석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교사들이 직접 에듀테크 생태계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관련 역량을 키우는 연수도 제공하고, 소프트랩에 참여하는 기업의 공교육 기여도를 분석해 공교육 연계성이 높은 기업은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3곳뿐인 초중등 교육 소프트랩도 8곳으로 늘린다. 이전에는 없었던 대학 대상 고등 교육 소프트랩도 1곳 신설한다.
올해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학, 영어 등 기초 과목을 중심으로 AI 기반 교과과정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사와 기업이 함께 기획해 취약계층 교육과 교사 업무 경감을 목적으로 하는 에듀테크도 개발한다. 이들은 잠재적 수요가 크지만 시장에서 개발되기 어려운 분야로 교육부는 각각 2~3개 프로젝트 팀을 선정해 2년간 최대 3억6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소프르랩은 지금까지 74개 에듀테크를 공교육에 맞게 개선하고 교원·학생·기업 관계자 등 약 9100명을 대상으로 관련 연수·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150종 이상의 에듀테크 활용 안내서도 학교 현장에 제공했다.
이영찬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에듀테크 소프트랩이 공교육 에듀테크 생태계의 핵심축으로 기능하도록 교육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