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인가족 살인사건…유력 용의자 한인 체포

입력 2024-02-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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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구글 지도 캡처) 연합뉴스
▲(출처=구글 지도 캡처) 연합뉴스
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가족이 각자 다른 장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현지 경찰이 체포했다.

20일 연합뉴스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49세 한인 남성 유모 씨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이 시드니 북서부 볼크햄힐스의 주택에서 남성 조모 씨가 흉기로 중상을 입고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이날 오후 1시께 조 씨가 발견된 곳과 가까운 노스 파라마타의 한 태권도장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40대 여성과 어린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수사 결과 조 씨와 태권도장에서 숨진 여성이 부부였고, 아이는 이들 부부의 아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인 유 씨는 이날 새벽 팔과 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인근 병원으로 실려 오면서 “태권도장에서 다쳤다”라고 말했다. 이후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 씨 가족의 시신이 차례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19일 오후 5시 30분∼6시 30분 사이에 태권도장에서 유 씨가 여성과 아이를 살해했고, 이후 사망한 여성의 차를 타고 조 씨의 집으로 이동해 조 씨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유 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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