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19일 중국 블로그 웨이보에 게재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치적 동기로 경기에 불참했다는 소문을 부인하면서 “만약 그랬다면 애초에 홍콩으로 여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모두가 알다시피 나는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 한다”며 “경기 전날 내전근 염증이 악화해 출전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상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중국의 모든 분께 행운을 빌며, 곧 여러분을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메시는 4일 홍콩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벤치에만 머물렀다.
메시의 결장에 거액을 지불한 수 천명의 팬들로부터 야유가 쏟아졌고 ‘노쇼’ 논란이 거세지자 메시 출전을 적극 홍보했던 주최 측은 티켓값의 절반을 돌려줬다.
메시는 6일 웨이보를 통해 허벅지 부상 탓에 홍콩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다음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인터 마이애미와 J리그 비셀고베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15분에 교체 투입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당시 일부 중국 매체는 메시가 출전하지 않은 게 외세의 정치적 개입에 따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라는 점 때문에 미국 팀에 소속된 메시가 홍콩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메시의 노쇼 사태의 여파로, 메시의 조국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3월 중국 친선경기 투어는 모두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