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전국에 있는 시 및 구 지역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 동구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9개 도내 시 지역의 고용률은 62.5%로 전년동기대비 0.6%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7개 특별·광역시 내 구 지역 고용률은 0.9%p 상승한 58.7%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9개 도 내 군지역 고용률은 68.9%로 전년보다 0.9%p 올랐다.
시 지역 취업자(1400만6000명)는 전년대비 17만 명, 특별·광역시 구 지역(1153만6000명)은 22만3000명, 군 지역(210만3000명)은 1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성별로는 시 지역에선 남성와 여성 취업자가 각각 1만3000명, 15만7000명 늘었다. 특별·광역시 구에선 남성이 2만7000명, 여성은 19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시·구 지역 모두 여성 고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군 지역의 경우 남성은 1만7000명 늘고, 여성은 3000명 줄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시는 보건복지업, 사업시설관리 등이, 군은 보건복지업, 공공행정 등이, 구는 보건복지업, 숙박·음식업 등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구 지역의 경우 30대 여성들의 취업 상태가 굉장히 좋고, 젊은 여성들의 비중이 높아 실질적으로 전체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군구별로 보면 경북 울릉군(82.4%)이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남 신안군(80.0%), 전북 장수군(78.2%), 인천 옹진군(73.9%) 등 순이었다.
반면 부산 영도구(49.3%), 대구 수성구(51.7%), 서울 동대문구(52.9%) 등은 낮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고용 호조세가 나타나면서 실업률도 낮아졌다. 시 지역과 군 지역 실업률은 각각 2.7%, 1.2%로 0.2%p, 0.2% 하락했다. 시·군 모두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실업률이다.
특별·광역시 구 지역 실업률은 0.2%p 하락한 1.2%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동구(6.2%)였다. 이어 서울 관악구(5.3%), 부산 연제구(4.9%) 울산 동구(4.8%) 등이 뒤를 이었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시 강남구였다.
강남구는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90만4000명, 거주지 기준 취업자가 25만7000명으로 64만7000명 차이가 났다.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많은 것은 해당 지역의 일자리가 많아 타지역에서 일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로 주로 사무실이 많은 지역, 제조업이 발달한 지역 등이 해당한다.
부산 강서구, 인천 중구 등도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많았다. 각각 9만 명, 6만6000명 차이를 보였다.
반면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더 적은 곳은 서울 관악구(-14만1000명), 인천 미추홀구(-7만6000명), 부산 북구(-6만2000명) 등이었다. 해당 지역에 살지만,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더 많은 '베드타운'이라는 의미다.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울릉군으로 비중이 100%였다. 울릉도 내 취업자는 모두 울릉도에 거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남 완도군(99.3%), 강원 정선군(98.6%), 충북 단양군(98.2%) 등도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