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연착륙·중동 불안, 하락 폭 제한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58%) 내린 배럴당 76.64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7달러 밀린 81.6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원유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만큼 이익 확정 매도세가 유입되기 쉬운 측면도 있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일 끝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 미국의 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201만8000배럴 증가한 4억3945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80만 배럴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차이난다.
휘발유 재고는 365만8000배럴 감소한 2억4733만 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91만5000배럴 감소한 1억2565만9000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휘발유 재고 100만 배럴 감소,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20만 배럴 감소였다.
다만 미국 경제 연착륙에 따른 원유 수요 확대 기대, 중동 정세 악화 우려 등은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장보다 2.9달러(0.1%) 내린 온스당 2004.3달러에 폐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