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지하 1층에 국내외 디저트를 총망라한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15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스위트 파크는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부터 전통 한과와 노포 빵집 등 ‘K-디저트’까지 한데 모은 곳이다. 약 5300㎡(1600평) 공간에 43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지난해 국내 최초 단일 점포 기준 거래액 3조 원을 돌파한 강남점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식품관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스위트 파크는 그 첫 번째 구역으로, 이를 시작으로 강남점은 와인 전문관과 프리미엄 푸드 홀 등을 차례로 공개한다. 내년 상반기 국내 최대인 약 1만 9834㎡(6000평) 규모로 새 식품관을 완성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강남점 식품관을 다양성과 깊이를 갖춘 ‘식품 장르별 전문관’으로 조성해, 영국 런던 해로즈의 ‘더 푸드 홀’이나 프랑스 파리 라파예트의 ‘르 고메’ 등 세계적 백화점의 상징적인 식품관에 비견되는 글로벌 미식 문화 공간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스위트 파크는 그동안 국내에서 맛볼 수 없었던 해외 유명 디저트를 최초로 선보인다.
벨기에의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가 대표적이다. 2015년 벨기에 왕실 쇼콜라티에로 지정된 피에르 마르콜리니는 전 세계를 돌며 가공되지 않은 카카오 콩을 공수하고 섬세한 수작업을 통해 초콜릿과 마카롱 등을 완성하는 브랜드다.
프랑스 파리의 빵집 ‘밀레앙’도 강남점에 글로벌 첫 지점을 연다. 밀레앙은 한인 서용상 제빵사가 파리에서 운영하는 빵집으로, 프랑스 ‘국민 간식’으로 통하는 플랑(프랑스식 타르트)으로 유명하다. 또, 최근 일본의 파이 맛집 ‘가리게트’도 강남점에서 고객들과 만난다.
일본 베이크 사(社)가 신세계와 손잡고 만든 플래그십 매장인 ‘베이크 더 샵’도 들어선다. 구움과자 ‘프레스 버터 샌드’와 ‘베이크 치즈 타르트’, 애플파이 ‘라플’ 등 베이크사의 대표 브랜드 3개를 한꺼번에 선보이는 매장이다.
국내 유명 베이커리의 전매특허 메뉴를 엄선해 모은 ‘베이커리 편집숍’과 퍼포먼스를 펼치는 디저트 바 등 신개념 매장도 들어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빵지순례’ 맛집 5곳을 모은 편집형 매장 ‘브레드 셀렉션’을 선보인다. 유명 베이커리인 △쟝블랑제리 △태극당 △보리수 빠리 △르빵 등의 인기 메뉴를 망라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유명 빵집을 각각 찾아가지 않아도 신세계 강남점에서 베스트 메뉴를 모두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최정상 파티시에 강석기, 박효진, 조은정 셰프 세 사람이 선보이는 ‘셰프 스테이지’도 있다.
이 밖에도 스위트 파크에서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화려한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프랑스 디저트 전문점으로 꼽히는 서울 방배동 ‘메종 엠오’의 새 브랜드 ‘비스퀴테리 엠오’에서는 플람베(알코올로 불을 붙여 향을 입히는 조리법) 방식으로 크레페 디저트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눈앞에서 펼쳐낸다.
특히 스위트 파크는 기존 파미에 스트리트 분수광장 주변에 조성됐다. 이곳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백화점을 잇는 길목으로 유동 인구가 많아 식품관의 ‘첫인상’을 만드는 공간으로도 꼽힌다.
이에 신세계는 고객 동선과 좌석 및 휴게 공간을 넓혀 고객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분수가 흐르는 중앙 가든을 중심으로 유럽 광장을 떠올리게 하는 테라스 식당들도 들어섰다.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와 미국 뉴욕의 로컬 샌드위치 브랜드 ‘렌위치’,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경양식 레스토랑 ‘까사빠보’ 등이 고객들을 맞이한다. 서울 성수동의 프레첼 맛집 ‘브라우터’와 압구정의 추로스 전문점 ‘미뉴트빠삐용’도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다.
이 밖에도 신세계는 새로운 저트를 소개하기 위해 팝업 스토어 전용 존도 마련했다. 부산 빵집 ‘초량온당’과 전북 부안의 찐빵 전문점 ‘슬지제빵소’ 등이 스위트 파크 오픈과 동시에 팝업 스토어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