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이 지난해 매출 1360억 원을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HLB제약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360억 원과 영업손실 19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5% 증가한 수치다.
2020년 HLB그룹 편입 후 당해 406억 원 수준의 매출을 보였던 HLB제약은 이후 급성장세를 보여 2022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큰 폭의 매출 증가는 전문의약품에 대한 위탁판매(CSO) 매출과 타사 제품에 대한 수탁생산(CMO) 매출 상승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노후 설비개선과 라인 증대를 마친 향남공장에서 CMO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 앞으로 이 분야에서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월 출시한 관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콴첼’의 경우 첫해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보이며 회사 성장 가속화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콴첼의 초기 인지도 강화를 위한 대규모 광고비 집행으로 전년도 대비 영업손실은 늘었다. 초기 마케팅 비용에 대한 대규모 선집행이 완료된 만큼 올해 광고선전비는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원가절감을 위해 부가가치가 낮은 일부 공장설비 정리 등에 투입된 일회성 비용 집행이 완료됐고, 타사에 위탁해 생산하던 제품의 자사 전환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회사는 올해 흑자전환을 실현하게다는 계획이다.
신약개발 기대감도 크다. 회사 측은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본심사 절차가 순항하며, 올해 상반기 중 신약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리보세라닙 국내 생산을 위한 준비 절차를 검토 중이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작년은 기존 사업의 매출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개선과 매출처 다변화를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한 한해였다”며 “시설 및 사업구조 개선 작업이 완료된 만큼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영업이익 폭을 높여 흑자경영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