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티스틱 이리영-허윤서…12년 만에 올림픽 출전

입력 2024-02-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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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이리영(오른쪽 두 번째)과 허윤서(왼쪽 두 번째)가 27일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2월 2일 개막하는 도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왼쪽은 옥사나 피스멘나, 오른쪽은 김효미 지도자. (연합뉴스)
▲한국 수영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이리영(오른쪽 두 번째)과 허윤서(왼쪽 두 번째)가 27일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2월 2일 개막하는 도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왼쪽은 옥사나 피스멘나, 오른쪽은 김효미 지도자. (연합뉴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이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진출한다. 이리영(23·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18·압구정고·성균관대 입학 예정)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면서다. 한국 선수가 아티스틱 스위밍으로 올림픽 무대에 진출하는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당시 박현선-박현아 자매 이후 처음이다.

대한수영연맹은 12일 "국제수영연맹 공식 발표를 통해 2024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종목 출전권 획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영장에서 음악에 맞춰 연기하는 종목인 아티스틱 스위밍은 과거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으로 불렸다. 김효미 국가대표 지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파리 올림픽 진출권 관련 최신 정보가 업데이트됐다. 마음을 졸였는데, 좋은 소식이 들렸다"고 전했다.

2016년부터 9년째 태극마크로 세 번째 도전, 올해 올림픽 출전 선수가 된 이리영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듀엣 종목 올림픽 티켓이 기존 22장에서 18장으로 축소되고, 규정도 바뀌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꿈꿔왔던 순간을 맞이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윤서 선수는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되어 정말 감격스럽고 행복하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얻은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후회 없이 경기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리영-허윤서 선수는 1988년 서울 올림픽(김미진수-하수경)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유나미-장윤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유나미-김성은), 2012년 런던 올림픽(박현선-박현하)에 이어 다섯 번째로 출전하는 한국 듀엣으로 기록됐다.

한편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경기에는 18개 팀이 출전한다. 국제수영연맹은 단체전 출전 자격이 나온 10개국, 대륙선수권에서 우승한 듀엣 5개 팀에 먼저 출전권을 주고, 남은 티켓 3장은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 결과에 따라 분배하기로 했다.

다만 단체전에 출전하는 10개국, 대륙선수권 우승 듀엣이 중복돼 도하 세계선수권 대회 결과로 6개 팀이 파리 올림픽 듀엣 종목 출전권을 얻게 됐다. 이리영-허윤서 선수가 연기한 한국도 도하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6개 팀 중 하나가 됐다.

이리영-허윤서 선수는 도하 세계선수권 듀엣 테크니컬 결승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아티스틱 스위밍 여자 듀엣 경기를 테크니컬·프리로 나눈 2007년 멜버른 대회 이후 한국이 거둔 해당 종목 최고 성적이다. 종전 해당 종목 최고 순위는 이리영-허윤서 선수가 2022년 부다페스트에서 거둔 12위였다. 두 선수는 듀엣 프리에서도 한국 아티스틱 사상 최초 해당 종목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 후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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