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튜버, 채널 폐쇄에도 되살아나…킹크랩ㆍ명품백 들고 일상 소개

입력 2024-02-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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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튜버 유미. (출처=유튜브 채널 Olivia Natasha 캡처)
▲북한 유튜버 유미. (출처=유튜브 채널 Olivia Natasha 캡처)

계정 폐쇄 조치된 북한의 유튜버 ‘평양에 사는 유미’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북한 유튜버 유미가 2023년 7월 17일 새로운 채널 ‘Olivia Natasha’를 개설하고 활동을 이어온 사실이 10일 확인됐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는 역 600명으로 업로드된 영상은 24개다. 가장 최근에 업로드된 영상은 한 달 전으로 유미는 새해 인사를 전하며 킹크랩 등 각종 고급 요리가 차려진 식사 자리를 공개했다.

이 외에도 유미는 승마, 발레 등을 즐기거나 불판에 고기를 구워 먹고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지난해 8월에는 평양 지하철을 소개하면서 크리스찬 디올에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명품백을 들고 등장하기도 했다.

유미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 채널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23년 1월 첫 영상을 올린 뒤 현재까지고 운영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작년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의 유튜브 채널을 폐쇄 조치했다. 이 중에는 유미를 비롯해 북한 어린이 유튜버 ‘송아’도 포함되어 있었다. 일부 북한 채널은 국가정보원 요청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원회에서도 국내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당시 구글은 채널 폐쇄와 관련해 “적용할 수 있는 미국의 제재와 무역 준수 법률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당사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검토 후 우리 정책에 따라 채널을 폐쇄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글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미는 새로운 채널을 개설해 계속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채널이 개인 유튜버의 활동이 아닌, 북한 고위층 차원의 체제 선전 차원의 콘텐츠로 추측했다. 채널 차단에도 계속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그만큼 선전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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