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선배’ 커쇼, 다저스와 1년 동행…옛 동료 그레인키·류현진 거취는?

입력 2024-02-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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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메이저리그 공식 SNS 캡처)
▲(출처=메이저리그 공식 SNS 캡처)
클레이튼 커쇼가 결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17년간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커쇼가 다저스와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1년 계약이 유력하고, 2025시즌 선수 옵션 조항이 들어간 ‘1+1’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어 “커쇼는 신체검사만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9일 진행되는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17년째 다저스에서 뛰게 된다.

‘푸른 피의 전설’ 커쇼는 오직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425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48에 210승 92패 2944탈삼진을 기록했다. 3차례의 사이영상을 받은 커쇼는 10번의 올스타에 선정됐고 2020년에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커쇼는 지금 당장 은퇴한다 하더라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저스 원클럽맨 출신의 명예의 전당 회원은 유격수 피 위 리스(1번), 토미 라소다 감독(2), 좌완 샌디 쿠팩스(32), 흑백의 장벽을 허문 재키 로빈슨(42), 우완 돈 드라이스데일(53) 등 5명이다.

다저스는 1984년에 명전 회원이 된 드라이스데일 이후 원클럽맨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커쇼는 최근 몇년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2019년부터 잦은 부상과 기량 저하에 시달리며 커쇼의 성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엔 왼팔 전완근 통증으로 포스트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채 FA 자격을 얻었지만 어느 구단도 커쇼에 많은 관심을 갖지 않아 결국 다저스와 1년 계약 맺었다.

2021년 이후 커쇼는 해마다 FA로 1년 계약을 연장했다. 2022년 연봉 1700만 달러, 2023년 2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커쇼는 지난해 24경기에서 131 2/3이닝을 던지며, 13승 5패와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했으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1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5실점을 내주며 완패했다.

이로 인해 재계약에 먹구름이 끼는듯 했다. 커쇼 또한 경기 이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로 가거나 은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다저스는 다시 전설의 손을 잡았다. 이번 시즌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를 데려왔다. 다만 오타니는 이번 시즌 타자로만 출장한다.

다만 지난해 어깨수술을 받은 커쇼는 개막전 합류는 불가능하다. 빨라야 여름에 복귀해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편 과거 커쇼와 함께 다저스 트리오로 불렸던 잭 그레인키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이적 소식은 잠잠하다.

미국의 스포츠 매체 애슬레틱은 “통산 3000탈삼진에 21개만 남겨두고 있는 그레인키가 올 시즌에도 선수로 뛰기를 원한다”고 6일 보도했다. 하지만 41세 베테랑 투수의 현역 연장 의지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잔류도 오리무중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친정팀 한화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만들고, 국내 체류 중이다. 중하위권 팀과 이어지고 있다는 소문만 들릴 뿐 확실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어느덧 황혼기에 저문 옛 다저스 트리오의 이번 시즌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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