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6694억 원, 영업이익 246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2%, 124.4%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빅파마 노바티스와 신약후보 물질 ‘CKD-510’에 대한 13억500만 달러(약 1조73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의 기술수출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은 8000만 달러(약 1061억 원)였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신약후보물질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주요품목 성장세가 지속하고 ‘CKD-510’의 기술수출에 따른 매출 및 이익으로 호실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2019년 매출 첫 1조 원을 돌파한 뒤 계속해서 ‘1조 클럽’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항체약물접합체(ADC)·이중항체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기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개량신약과 일반의약품, 디지털치료제 등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올해 미래 성장을 주도할 제약 기술 확보를 위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1월 2일 시무식에서 이 회장은 “미래 성장을 주도할 종근당만의 제약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포유전자치료제(CGT), ADC, 항체치료제 등 신약 개발 패러다임에 맞는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해 종근당 연구개발 성과의 가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