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2조 5370억 원, 영업이익 4055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1.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9조 6706억 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1조 4888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283억 원 △커머스 6605억 원 △핀테크 3560억 원 △콘텐츠 4663억 원 △클라우드 1259억 원이다.
특히 커머스와 콘텐츠가 실적을 견인했다. 커머스의 경우 포시마크 편입 효과, 크림의 수수료율 인상 및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 성장과 더불어 브랜드솔루션패키지 및 도착보장 서비스 수익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7% 성장했다. 콘텐츠는 웹툰 콘텐츠와 IP 매출 성장, 스노우 AI 상품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네이버는 최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습에 대해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커머스 거래액은 굉장히 이용자에게 주는 가치가 선명해 성장이 가파르다”면서도 “저희가 제공하는 상품 커버리지가 광범위해 네이버 쇼핑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상대일뿐만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로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이들이 빠르게 침투하는 부분을 보면서 동향 등도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AI 경쟁력을 강화해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수익화로 연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핵심 사업 상품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더 많은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고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높이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 경험 향상과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색 등 네이버 앱에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추천하는 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생성형AI 검색 서비스 Cue:를 11월 말 PC 통합검색에 적용한 데 이어 올해에는 모바일로도 테스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해당 작업은 지난해 11월 네이버에 합류한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김 CCO가 앞으로 네이버의 전사 기술 운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네이버, 페이, 웹툰, 스노우 등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내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