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엔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관심을 두고 현대자동차는 기술 검증 단계를 밟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사 이스라엘 헤일로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AI 시스템온칩(SoC) 탑재 AI카메라를 올 1분기 출시할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트루엔은 이스라엘 AI반도체 기업 헤일로의 신제품을 탑재해 성능이 향상된 제품을 이르면 3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트루엔 관계자는 “기존 SoC칩보다 향상된 기능을 담은 헤일로의 새 제품을 탑재한 제품을 3~4월에 공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헤일로는 ‘헤일로-8’로 기술력을 입증한 후 올해 ‘헤일로-15’를 선보였다. 이달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4’에서 신제품을 공개키도 했다.
헤일로 한국 지사 관계자는 “헤일로-8은 외부에 SoC를 붙여야 했는데 헤일로-15는 SoC를 내장했다”며 “헤일로-15 하나만 쓰면 돼 공간을 절약하고 전력 소비량도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산 성능 지표인 초당테라연산(TOPS)도 향상됐다. 헤일로-15는 최대 20TOPS, 즉 1초에 20조 번의 연산을 구현한다.
헤일로 한국 지사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 제품에 (헤일로 칩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며 “현대차는 상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으나 현재 기술검증(PoC) 단계를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보안카메라(CCTV) 시장은 위험감지를 지원하는 기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흐름에 트루엔의 지난해 매출액은 4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3억 원으로 26.4% 늘었다.
위험을 스스로 감지하는 AI 기능 IP카메라의 수요 배경엔 각종 사건·사고를 제한 인력으로 구별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AI 기능을 담은 IP카메라를 도입하면 지하철과 공원 등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과 인구밀집 장소 사고 위험을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미리 경고해 사전 대응이 가능하다.
2005년 설립된 트루엔은 AI를 이용한 지능형 영상감시ㆍ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영상감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사업 기반을 구축해 사세를 확장했으며, 2015년부터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IoT 카메라 ‘EGLOO’를 출시해 IoT 시장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