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3만 명. 26일 개장일부터 사흘 간 ‘스타필드 수원’을 찾은 방문객 수다. 수원특례시 인구가 약 120만 명이라, 시민 4명 중 1명이 스타필드를 찾은 셈이다. 하지만 사흘 간 안전 관련 이슈나 교통사고 소식은 전무하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전 준비와 스타필드 수원이 가지는 지리적 이점이 작용한 결과다.
30일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개장 첫 주에는 수익보다 방문객의 편의에 가장 역점을 뒀다.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차량 7000대 수용 가능 면적을 확보했다. 건물 내 4500대 주차장 외에도 인근에 임시 주차장 6곳을 추가운영한 것. 또 수원시와 협조해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33개 지점에 모범운전자(평일 12명, 주말 26명)를 배치했다. 인근 6개 교차로에는 스마트 신호제어 시스템을 활용, 교통 흐름도 조정했다.
특히 인파가 몰리는 슈퍼셀의 게임 ‘브롤스타즈’ 팝업 행사도 축소했다. 애초 3개소 운영 계획을 잡았지만, 고객 안전을 고려해 1개 팝업은 운영을 중단하고 100명을 운영 요원으로 투입했다.신세계 측은 “스타필드 수원 개장일은 같은 건물 내 트레이더스 휴점일에 맞춘 것”이라며 “트레이더스 방문객이라도 줄여야 스타필드 개장을 고대한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특별한 교통대란이 없었던 점은 타 스타필드와 다른 ‘지리적 이점’도 작용했다. 신세계 측은 방문객이 주로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이동한 터라, 예상보다 교통혼잡도가 심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방문객의 60~70%가 대중교통·도보로 찾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가장 가까운 1호선 수원화서역이 300m가량 거리(도보 7~10분 소요)라, 젊은 고객들이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많이 찾았따”며 “스타필드 하남·고양 등 4개점은 도시 외곽에 있어 대중교통·도보 이용객이 20%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는 7월 수원시에 ‘교통유발부담금’을 면적별로 자세히 책정해 성실히 납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