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폭락에…머스크 제친 루이비통 회장, 세계 부자 1위 탈환

입력 2024-01-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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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고 부자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부동의 1위였던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과 그의 가족 순자산이 2078억 달러(278조364억 원)를 기록하며 머스크 CEO의 2045억 달러(273조6210억 원)를 넘어섰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락을 거듭한 탓인데 테슬라는 25일 10% 넘게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2.13% 내린 182.6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로 주가 하락 폭은 2020년 9월 하루 21% 급락한 데 이어 최대치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테슬라가 3년 4개월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LVMH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26일 13% 급등했다. 아르노 회장 순자산은 236억 달러(31조 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4월 LVMH는 시가총액이 유럽 기업 중 처음으로 5000억 달러(670조 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웠고 당시 명품 소비가 이어진 영향이다.

머스크 CEO와 아르노 회장은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아르노 회장의 자녀는 5명으로 모두 LVMH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최근 두 아들을 LVMH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머스크 CEO의 뒤를 이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세계 부호 3~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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