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현대차에 대해 글로벌 판매가 둔화하고 불확실성 리스크가 있지만, 반등 모멘텀도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9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8만7300원이다.
29일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41조7000억 원, 영업이익 3조4100억 원, 영업이익률 8.2%를 기록했다”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영업이익 3조7700억 원 대비 10% 하회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글로벌 도매판매 421.7만 대, 매출액 162조7000억 원, 영업이익 15조1000억 원, 영업이익률 9.3%를 기록했다”며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글로벌 도매판매 424.3만 대, 매출액 성장률은 4~5%, 영업이익률은 8~9%를 제시했다”고 했다.
그는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매출액은 169조~171조 원, 영업이익은 13조5000억~15조4000억 원 수준”이라며 “볼륨과 믹스개선으로 매출액은 성장하나 인센티브 등 비용증가를 감안해 영업이익은 감소하거나 소폭 성장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배당은 지난해 6월 언급한 대로 배당성향 25% 이상을 기록했고,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는 없었다”면서도 “올해는 1분기부터 온기로 분기배당이 반영된다”고 했다.
이어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합친 현금 환원율로 보면 30% 내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하향한다”며 “글로벌 판매둔화와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2024년 예상 실적에 과거 2개년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가치배수(EV/EBITDA) 최저치 평균을 적용했다”고 했다.
그는 “목표주가의 내재 PER은 5.1배 수준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라며 “2분기 전후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하반기 미국 전기차공장 완공 등이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