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으로 22대 총선서 수원정에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6일 “배현진 의원 일이 남 일 같지 않다”라며 지난달 자신이 받은 협박 메시지를 공개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는 데 대한 항의 쪽지였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초 받은 쪽지를 공개하며 이같이 적었다.
쪽지에는 “교수님 부재중이라 편지 남기고 간다.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막고자 나가시는데 왜 국민의힘인가?”라며 “수원은 국회의원/수원시장/도지사 모두 민주당인 유일무이한 도시”라며 “정조대왕의 가르침을 잘 받은 부천시민으로서 사지로 가시질 마시고 민주당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하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쪽지에 대해 이 교수는 “출마 소식을 접하고 처음 쪽지로 받은 협박 메시지”라면서 “연구실 문틈에 끼워놓고 갔다는 건 내 위치와 동선을 알 수도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시 두려움이 판단력을 마비시켰지만 잊기로 했다”라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무너진 다음에는 나 자신도 대한민국도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해내야 하는 책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25일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중학교 2학년 A 군(15)에게 피습당했다. 머리에 상당한 출혈이 발생해 대학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응급처치를 받고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