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현모가 이혼 후 심경을 전했다.
25일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안현모의 요즘 일상은 | 방송인 #안현모 의 [퇴근길 by PDC]’라는 제목으로 안현모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안현모는 에스팀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여자 아티스트들도 많고 좋은 시스템인 것 같아서 되게 오래 얘기했었다”라며 “작년 여름부터 제가 (이혼을 준비하는)상황도 솔직하게 말씀드렸는데 충격받지 않으시고 그 과정을 함께 하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혼을)당연히 오래 고민했다. 가정도 분리했고 일도 원래는 같이 하던 일에서 분리가 된 거니까 일과 가정 양쪽을 다 결별을 한 것”이라며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고민하고 전문가들의 조언도 얻었다”라고 말했다.
안현모는 “제가 이제 혼자서 속으로 계획을 하고 마음을 먹었을 때만 해도 이게 알려지면 제가 더 이상 일을 못 할 줄 알았다”라며 “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항상 상상했었고 대비를 했었다. 해외 유학까지 생각했었다. 잠깐 피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런 거를 다 각오하고 실행에 옮긴 거다. 기사가 났을 때 SNS가 터질 것처럼 DM이 많이 왔다. 좋은 게 아니라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에)너무 감사하고 다행이긴 한데, 잘한 게 없는데 이런 인사를 받으니까 예상하지 못한 흐름이었다. 지금까지 뭘 잘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잘하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잘해야겠다고 정말 많이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안현모는 “저는 큰 실패가 없었다. 이혼이 저한테는 첫 실패였다. 좋은 부모님 밑에서 좋은 환경에서 자라서 대학도 잘 갔지만 취직도 잘했고 곡절 없이 잘 살아왔다”라며 “이번에 처음으로 약점이 된 거다. 내가 뭘 선택할 때 이게 잘못된 적이 없으니까 다 좋은 생각만 한 거다. 결혼하면 다 잘 사는 거 아닌가. 그때까지 난 주변에 잘 사는 사람밖에 못 본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이라는 그 중대한 일을, 대학 가고 대학원 가는 일보다 백 배는 훨씬 더 중요한 일을 어떻게 그렇게 쉽게 어떻게 그렇게 성급하게 결정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내가 진짜 철이 없었구나. 뭘 몰랐구나 싶다”라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