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성장률 4.9% 수준 전망…글로벌 경제 연착륙 가능”

입력 2024-01-22 09:46 수정 2024-01-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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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기업 및 금융기관 고객 대상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개최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가 글로벌 경제의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있다. (사진제공=SC제일은행)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가 글로벌 경제의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있다. (사진제공=SC제일은행)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선진국 경제는 연평균 성장률이 1%대로 둔화되나 아시아의 성장률은 4.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소프트랜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2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1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2024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RB)’에서 글로벌 거시투자전략 발표를 통해 “올해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수십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 것”이라고 예상했다.

SC제일은행은 이날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경제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거시경제를 전망하고 논의하는 ‘2024 글로벌 리서치브리핑(GRB)’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해외 글로벌 기업의 한국 현지 법인 등 130여 곳에서 재무, 기획, 영업 등을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 1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여 고객들은 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국가의 선거 등 올해 글로벌 경제 이슈들에 대한 SC그룹 전문가의 전망과 의견을 듣고 질의응답을 통해 각종 리스크 요인과 변수 속에서 안정적으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딩 슈앙 SC그룹 범중화권·동북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딩 슈앙은 2024년 중국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우호적인 기저효과가 약화됨에 따라 성장률이 2023년 5.2%에서 2024년 4.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정부는 ‘마이너스 아웃풋 갭’(실질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아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 높은 상태)을 좁히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없애기 위해 성장 목표를 약 5%로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딩 슈앙은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며 “고용 및 소득 개선과 초과 저축을 사용하려는 소비자의 의지로 소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부동산 부문의 경우 더욱 강력한 정책지원과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하락으로 경기침체 요인으로서의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룹 고쉬 SC그룹 아시아 및 한국금리리서치 공동헤드가 아시아 주요시장과 한국의 금리 향배를 상세하게 들여다봤다. 아룹 고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기조에 따라 한국 국고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반도체 경기 회복과 경상수지 증가 및 미 국채수익률 하락 등의 요인으로 원화 강세 흐름을 기대하며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국채 매수세로 인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룹 고쉬는 “미 연준의 금리 피벗(pivot) 외에도 한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및 원화 강세로 인해 긴축재정 속에서도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적 여유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전무)는 올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내수의 어려움은 있지만 수출 개선 등으로 23년보다는 경제환경이 개선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 경제의 환경과 전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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