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2일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약달러로 인한 역외 롱스탑, 월말 네고 물량 조기 소화 등 영향에 하락압력이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1320원대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26~1336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주말 간 AI, 반도체 업종을 필두로 성장주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순매수 연장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당국 미세조정 이후 열기가 꺾인 역외 롱포지션 정리가 계속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업체 네고가 꾸준히 역내 수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환율 하방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지난 주 초반 환율 급등 구간에서 달러 실수요 물량은 추격매수로 대응하지 않았지만 후반에 환율 상승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저가매수로 대응하기 시작했다”며 “수급 주도권은 수출업체가 쥐고 있지만 이전보다는 나름 팽팽한 균형을 형성할 정도로 물량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