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호(星湖) 이익(李翼) 명언
“사람들은 육신의 기름기만 생각하고, 영혼의 허기는 돌아보지 않는다. 배고프면 아무 데나 주둥이를 들이미는 것은 짐승도 다 그렇다.”
조선 후기 유학자. 실학자다. 그는 부친이 유배지에서 사망해 과거 응시가 거절되고, 형마저 옥사하자 성호에 은거하며 학문에 정진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사상·신문물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체계를 이룬 그의 학문은 유학에 기본을 두었지만, 개혁을 지향하고 경세 실용에 중점을 둔 사상이었다. 오늘 그는 눈을 감았다. 1681~1764.
☆ 고사성어 / 부정모혈(父精母血)
‘아버지의 정과 어머니의 피’라는 말이다. 삼국지(三國志)에 나온다. 조조(曹操)가 여포(呂布)를 공격할 무렵, 하후돈(夏侯惇)은 여포의 부장 고순(高順)과 승부를 결판내는 싸움을 벌였다. 하후돈에게 쫓긴 고순이 달아나자 장수 조성(曹性)이 고순을 구하려고 화살을 쏘아 하후돈의 눈에 꽂혔다. 화살을 뽑으니 눈알이 붙어 나오자, 하후돈이 눈알을 입에 넣어 넘기며 한 말이다. “내 몸은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혈액[父精母血]으로 만들어졌으므로 아무것도 버릴 수가 없다.” 다시 적을 향해 쳐들어간 하후돈은 조성을 죽였다.
☆ 시사상식 / 졸혼(卒婚)
‘결혼을 졸업한다’라는 뜻으로 이혼하지 않고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이혼하지 않고 혼인 관계는 그대로 유지한 채, 남편과 아내의 의무와 책임에서 벗어나 각자의 여생을 자유롭게 살며 즐기기 위해 등장한 신풍속이다. 결혼의 의무에서는 벗어나지만, 부부 관계는 유지한다는 점에서 이혼, 별거와는 차이가 있다. 이 말은 2004년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杉山由美子)가 ‘졸혼을 권함(卒婚のススメ)’이란 책에서 처음 사용했다.
☆ 신조어 / 캘박
캘린더와 박제의 줄임말. 캘린더에 박제하듯 일정을 캘린더에 저장한다는 뜻.
☆ 유머 / 아이도 할 말은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세 아들을 차에 태우고 안전띠를 매주자 애들이 떠들기 시작했다.
엄마가 한 사람씩 얘기하라고 했는데 막내가 자꾸 끼어들었다. 막내가 끼어들어 말을 끊자 두 아이가 소리를 질렀다.
유치원에 도착한 엄마가 막내부터 얘기하라고 하자 아이가 한 말.
“그런데 엄마, 왜 현관에 지갑을 놓아두고 왔어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