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성동구청)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6일 SNS에 “‘새 박사님’이라는 별칭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윤무부 박사님에게 중랑천 용비교 하부 용비쉼터 인근에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한 무리로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화합과 사랑의 상징인 원앙이 성동구에 무리를 지어 나타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정 구청장은 “중랑천과 청계천, 한강 등과 접해 있는 성동구는 서울에서 가장 긴 수변을 가진 도시”라며 “시민과 함께 하천 생태계를 돌보고 탐구하는 일에 더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원앙 무리를 발견한 윤 박사 역시 “서울에 한두 마리 나타나는 것은 옛날에도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집단으로 나타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라며 “용비교 밑에 찾아오는 원앙이 얼마나 희귀하고 아름다운지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원앙은 전 세계적으로 약 2만여 마리만 남아 있는 희귀한 조류다. 주로 하천, 호수, 계곡 등에서 서식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위기 관심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암수가 쌍을 이뤄 생활하는 것이 특징이라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부부간의 화합과 사랑을 상징한다.
또 원앙은 주로 동아시아에서 서식하는지라 2018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연못에 원앙 한 마리가 등장했을 때 수많은 인파가 원앙을 보기 위해 근처로 몰려들어 ‘록스타 오리’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샌트럴파크 연못에 등장한 원앙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 (출처=유튜브 ‘새덕후’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