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9일 공공재정 부정지출을 점검하기 위한 공공재정회계감사국과 국가 디지털 혁신 시책 등을 점검하기 위한 디지털감사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감사원은 이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감사원은 이번 조직개편 배경과 관련해 "보조금 등 확대된 재정지원에 따른 부정수급과 회계부정, 디지털 사회 전환 등에 따른 새로운 감사수요에 대응하고, 공직사회의 적극행정 확산과 삼사청구 등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감사원 조직의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먼저 국가재정의 효율적 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회계검사' 기능을 강화한다. 감사원은 보조금 등 공공재정의 부정지출·회계부정에 대한 감시와 국가·공공기관 결산검사를 전담하는 '공공재정회계감사국'을 신설할 예정이다. 감사원 자료분석시스템(BARON) 등을 통해 재정 누수 의심사례를 분석하고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결산검사 기능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 디지털 혁신의 위험요인 등을 진단하는 '디지털 감사부서'도 신설한다. 감사원은 국가전산망 마비,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버위협 대비태세와 정보화 사업, 데이터 공유·개방 등 디지털플랫폼정부 관련 시책을 점검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공직감찰본부에 전문 감사부서인 '디지털감사국'을 신설해 국가 디지털혁신을 가로막는 위험요인 등을 심층 점검·차단하기로 했다.
또한, 감사원은 활력 넘치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적극행정 지원' 역할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공공감사지원국을 '적극행정공공감사지원관'으로 개편하면서 소극행정 방지 효과가 큰 사전컨설팅 기능을 강화하고, 사전컨설팅 신청 대상을 확대하는 등 제도 활성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현장 체감도도 높여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 감사체계의 효율적 작동을 위해 공공감사 지원 기능도 확대한다.
감사원은 국민 권익 보호와 직결된 '감사청구' 전담조직도 보강한다. 감사청구 급증 등에 대비해 청구사항 전담 조직인 '국민제안감사1국'에 1개 과를 신설해 청구사항의 신속·적정 처리를 기하는 한편, 업무 효율화를 위한 개선 노력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감사원은 감사 실적과 조직 기여도 등에 기반해 지난 5일 특별승진, 성과 우수승진 등을 통해 감사원 사무처 소속 4급 및 5급 각각 24명의 직급별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4급 승진심사의 경우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에 상관없이 탁월한 업무수행으로 감사업무 발전 등에 크게 기여한 직원을 적극 발탁·승진 임용하는 '특별승진 심사' 제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도입한 '성과 우수승진' 제도를 통해 감사실적이 탁월하거나 직무수행능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인 업무수행으로 조직기여도가 높은 직원을 우선승진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4급 승진 예정자 24명 중 9명(특별승진 2명 포함, 37%)을, 5급 승진 예정자 24명 중 7명(35%)을 우선 선발해 전 직원에게 특별공지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앞으로도 철저하게 감사실적과 조직기여도에 기반한 승진 인사를 지속해 연공서열 문화를 없애고 조직 전체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전 직원의 사기진작을 도모해 조직을 더욱 활력 있게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