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1000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올해 2배로 확대된다. 아침밥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쌀 수급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청년층의 아침밥 먹는 건강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대학교와 함께 추진해 온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올해 450만 명분 규모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층이 부담 없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1인당 식비 1000원을, 나머지는 대학이 지원해 학생들이 1000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2022년 49만 명을 대상으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233만 명, 올해 다시 2배로 사업이 확대됐다. 관련 예산도 지난해 25억 원에서 올해는 48억4600만 원으로 늘었다.
또 올해는 학교의 재정 부담을 줄여줄 수 있도록 전국 15개 시·도가 지난해 대비 지원을 2배 늘려 36억 원 수준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어 사업 대상인 대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아 만족도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연령별 결식률은 2022년 기준 10~18세는 33.1%, 30~39세 48.5%, 40~49세 36.4%, 50~59세 24.1%인데 비해 19~29세는 59.2%에 달한다.
지난해 농식품부가 140개 대학 5711명을 대상으로 사업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은 90.4%,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90.5%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지원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사업 관리와 홍보 강화에 나선다. 부실 식단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별 식단 구성 현장점검, 학교·학생 간담회 개최, 설문조사 등 현장 밀착형 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 청년층에서 아침밥 먹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우수 사례도 적극 발굴해 확산할 예정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사업 확대는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고, 제대로 된 따뜻한 아침 식사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며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통해 미래 세대의 쌀 소비를 늘려 쌀 수급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