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3473명이 3억2424만1900원을 기부했다. 건수로는 3577건이다.
이러한 모금액은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했을 때 평균 이상이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전국 243개 자치단체 총 모금액 규모는 약 650억2000만 원으로, 이를 평균으로 환산하면 2억6700여만 원이다.
특히 시는 재정자립도 20% 이상인 103개 지자체 평균 모금액인 1억7400만 원과 비교해도 2배에 가까운 기부금을 받았다.
기부 시기로 보면 연말에 가장 많은 기부가 이뤄졌다. 지난해 1월 1일 첫 기부를 받은 이후 매달 100건 수준의 기부 건수를 보였으나 12월에는 2342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연말정산을 앞두고 10만 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기부가 몰린 것으로 시는 분석한다.
기부 금액별로는 전체 기부자 가운데 10만 원 기부자는 3168명, 10만 원 미만 기부자는 288명, 10만 원 초과는 17명이다. 특히 기부자 10명 중 9명은 세액공제 한도액인 10만 원을 기부했다는 점에서 세액공제가 기부 유도에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방증한다.
기부자 거주지를 보면 대부분 도내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과 용인지역 거주자가 가장 많았고, 모든 기부자의 3분의 2가 도내에 거주했다.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신청한 경우는 2811건으로, 이 중 76%는 수원페이를 골랐다. 한우와 왕갈비통닭, 쌀 등 수원 특산품도 뒤를 이었다.
시는 발달장애인, 학대피해 아동, 자립준비 청년 등 지역사회가 함께 보듬어야 할 이웃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을 고향으로 여기고 기부금을 내신 기부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한다"며 "매력적인 답례품 개발과 투명한 기금사업을 추진해 기부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