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家) 세 모녀가 최근 상속세 납부액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 뒤에도 여전히 여성 중 주식평가액 최상위를 유지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들의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1~3위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었다.
여성 주식부호 1~3위는 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가 차지했다. 이들은 이달 11일 블록딜을 통해 총 2조1689억 원 규모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했으나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지난해 연초 대비 오히려 가지가 증가하며 순위 변동이 없었다.
삼성가 세 모녀 주식 가치는 2023년 1월 12일 기준 18조3573억 원에서 1년이 지난 올 1월 12일 18조7967억 원으로 블록딜 이후에도 4394억 원(2.4%)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관장은 여성 주식 부호 부동의 1위로 삼성전자 지분 1932만4106주(0.32%)를 매각했으나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의 보유지분의 가치가 7조3963억 원으로 1년 전 보유 주식 가치 7조 3202억 원에 대비 1.1% 증가했다.
2위는 이부진 사장으로 보유주식 중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 외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매각했지만 현재 가치는 6조334억 원으로 지난해 5조 8885억 원 대비 2.5% 증가했다.
3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5개 기업 보유 지분 중 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 매각했으나 4개 종목 보유지분 가치 5조3669억 원으로 지난해 5조1516억 원 비해 4.2%가 늘었했다.
이어 4위는 SK일가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었다. ㈜SK의 지분 6.6%의 가치가 7876억 원으로 지난해 9182억 원보다 14.2% 감소했다.
고(故) 구본문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는 지난해 대비 4.3% 줄어든 5060억 원으로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기록했다.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4.4% 감소한 3498억 원으로 8위, 차녀 구연수 씨는 860억 원으로 19위였다.
신세계 그룹의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두 모녀의 지분 가치는 7475억 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7위, 6위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131억 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738억 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들의 지분 가치는 작년 대비 23.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