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애플, 설 앞두고 중국서 이례적 할인

입력 2024-01-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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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8~21일 중국 홈페이지 통해
아이폰15 시리즈 가격, 약 9만 원 인하
올해 첫 주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산 제품 약진

▲2020년 2월 4일 중국 베이징의 애플 매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그 앞을 지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2020년 2월 4일 중국 베이징의 애플 매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그 앞을 지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례적인 할인 혜택 제공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중국 홈페이지에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일부 제품군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중순 예정된 설 연휴를 앞두고 판매량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신 모델인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 인하 폭은 500위안(약 9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맥북과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른 제품들도 가격이 인하됐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은 고군분투하고 있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일부 정부 부처와 기업의 직원들에게 보안상의 이유로 애플 기기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가장 최신 모델의 중국 판매량은 이전보다 저조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올해 첫 주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또 지난해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니콜 펭 수석 부사장은 “애플이 전 세계, 특히 중국에서 판매를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할인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가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일부 중국 소비자는 애국심에 이끌려 다시 화웨이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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