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에 “표적화, 저강도, 정확한 공격” 주문
이스라엘 야당 “인질 먼저 데려온다고 등 돌리지 않겠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TV 연설에서 “많은 이스라엘 인질의 생사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이스라엘 공습에 인질 중 다수가 사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기 전까진 어떠한 대화도 쓸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인질 3명의 영상과 신상도 새로 공개했다. 영상 속 인질들은 이스라엘 정부에 하마스에 대한 공격 중단과 석방을 요구했다. 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37초 분량의 영상 말미엔 ‘이들의 운명은 내일 알려주겠다’는 경고 자막이 흘렀다.
이스라엘을 향해 전쟁 수위를 낮추라는 압박은 이스라엘 안팎에서 지속하고 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CBS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일부 군대를 철수하고 있고 공습 의존을 조금 낮추고 있다”며 “그러나 우린 모든 작전에서 표적화하고 더 낮은 강도, 정확한 공격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를 추격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우린 그저 저강도 단계로 전환할 때가 임박했다고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전쟁 100일을 맞아 텔아비브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자로 나서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우린 가자지구 지도자인 신와르를 2월에도 죽일 수 있다. 조만간 그를 제거할 것”이라며 “다만 인질들은 당장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인질을 구하는 목표는 하마스를 무너뜨리는 목표보다 더 긴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를 향해 “인질을 집으로 데려온다고 해서 당신들에게 등 돌리지 않을 것”이라며 “당신들은 우리에게서 가능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