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청구 전산화 태스크포스(TF)에 불참 선언을 했던 5개 의약단체가 다시 참여해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중계기관 선정은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보건복지부, 의약단체, 보험단체, 보험개발원 등과 함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보화 전략계획(ISP) 컨설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보험금 청구 절차와 관련해 의약계, 보험업계, 청구관련 전산업체 등 이해관계자의 필요사항을 파악하고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을 설계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병원들은 현재도 핀테크 업체의 키오스크를 통해 실손보험 청구를 하고 있다"라며 "이를 금지시키면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 당국의 시스템과 조화롭게 흡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음달 초에 열릴 예정인 TF 회의에서는 보험업법 하위규정에 포함될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TF 구성원들은 전송대행기관, 청구 전산 시스템 운영을 위한 의약계·보험업계 위원회 구성방안, 청구 서류 범위 등 실무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에 의약 4개 단체가 발표한 핀테크를 활용한 실손 청구 방식과의 연계방안, 소비자와 요양기관간 민원 감소 방안 등의 요구사항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