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ETF 주자는 이더리움 예측…전날 대비 9% 상승
“상반기 승인” vs “비트코인과 달라…단기간 승인 어려워”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하면서 막혀있던 가상자산 시장에 현물 ETF 혈이 뚫렸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ETF를 이을 주자가 이더리움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SEC는 10일(현지시간)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가격 상승을 예측했지만, 당장 시장 반응은 탐탁치 않다. 11일 오후 2시 30분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4만6000달러 정도로 전날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이더리움이다. 같은 날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260만 달러 수준으로 전날 보다 약 9% 상승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이 현물 ETF 승인 대상이 될 거라는 예측 때문이다. 블랙록과 피델리티는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를 내고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은 “(비트코인이) 지난 몇 달간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됐지만 발표 직후 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다”며 “비트코인 시장 가격은 이미 ETF 승인을 선반영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다음 먹거리를 찾아나설 것이고 비트코인 다음으로 높은 시가총액이고 이미 다양한 선물 ETF가 등록되어 있는 이더리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더리움 선물 ETF가 존재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서는 5월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빗 리서치 센터도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코빗 리서치 팀은 “올해 상반기에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SEC가 행정절차법(APA)에 준해 일관성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EC는 지난해 9월 발키리를 비롯한 자산운용사의 이더리움 선물 ETF 신청을 승인한 바 있다.
보수적인 의견도 존재했다. 정혜원 쟁글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적용했던 동일한 기준과 요구사항을 이더리움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단기간에 승인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SEC는 비트코인이 시세 조작에 취약하고 투자자 보호 조치가 미약하다는 점을 들어 ETF 승인을 거부해왔기 때문에 기타 가장자산도 해당 우려를 해소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대다수 가상자산은 비트코인과 달리 증권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아 현물 ETF 승인에 있어 쟁점으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