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재직 당시 46억 원을 횡령하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피의자 검거 모습.
(사진제공=경찰청)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공단)은 재직 중 46억 원을 횡령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피의자가 전날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2022년 9월 횡령 사실을 확인한 즉시 경찰에 ‘형사고발’ 조처를 했다. 민사소송을 통해 계좌 압류·추심 등도 진행했다.
공단은 지난해까지 횡령액 46억 원 중 약 7억2000만 원을 회수했다. 공단은 “지속해서 재산 명시 신청과 재산 조회 등을 실시하며 나머지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피의자가 국내에 송환되는 대로 경찰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채권 환수 조치 등 횡령액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단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공단 재정관리실 소속이었던 피의자는 2022년 4월 27일부터 총 7회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진료비 지급 보류액 46억2000만 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했다. 이후 해외로 출국해 잠적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필리핀으로 도피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또 강원청 반부패수사대 등으로 추적팀을 편성해 약 1년 4개월간 수배해왔다.
끈질긴 추적 끝에 피의자가 필리핀 마닐라 고급 리조트에 투숙 중인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전날 저녁 검거 작전 끝에 그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