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퇴원한다. 2일 부산 방문 중 '흉기 피습' 사태를 겪은 지 8일 만이다.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인 만큼 공식 당무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상태가 많이 호전돼 내일 퇴원한다"며 "퇴원하면 귀가하고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퇴원은 오늘 병원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차량으로 이동 중 60대 괴한으로부터 흉기로 목 부위를 습격당했다. 피습 당일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관련 수술을 받았다.
퇴원이 곧 당무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퇴원 시간도 미정이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의 최고위원회의 주재 여부를 묻는 말에 "당무 복귀가 미정이니 최고위도 미정"이라고 답했다. 이번주 최고위는 10일·12일 예정돼 있다. 다만 이 대표는 퇴원 당일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의 탈당이 임박한 만큼 당의 단합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 전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 대표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선 "지금까지는 죽을 드시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자택 치료 기간에 대해선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