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첨단산업 제품 제조에 필수적
서방, 중국 의존도 낮추기 위해 고군분투
중국, 지난해 12월 희토류 기술 금수 조치
8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은 “글로벌 청정에너지 공급국이 되기 위해 희토류 및 주요 광물 연구에 2200만 호주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연구는 희토류 가공 및 정제 공정을 더욱 발전시키고 청정 기술 부품 생산을 위한 정제·유통 과정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주요 공급처인 중국으로부터 자립하기 위해 애써 왔다. 호주 정부는 2022년 자국 최초의 희토류 정련소를 설립하기 위해 광물기업 일루카리소스에 12억5000만 호주달러 상당의 대출을 승인했다. 그해 10월에는 핵심 광물 전략에 따라 관련 프로젝트에 20억 호주달러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호주 희토류업체 라이너스는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희토류 공급망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호주의 이번 발표는 중국이 희토류 기술 수출을 제한한 지 약 2주 만에 나왔다. 앞서 지난해 12월 21일 중국 상무부는 수정된 ‘수출금지 및 제한 기술 목록’을 공고하면서 희토류 채굴과 선광, 제련기술 등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모색하면서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와 풍력터빈 등 첨단산업 제품 제조에 필수적이다.
중국은 공급과 가공·정체 분야에서의 지배적인 위치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 희토류 공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희토류 가공과 자석 생산 부문에서의 점유율은 각각 85%, 90%에 달한다. 이에 서방은 중국의 대안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