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쇄신 나선 엔씨소프트, CBO 3인 체제로 조직 개편

입력 2024-01-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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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경영 쇄신에 나선 엔씨소프트가 최고사업책임자 3인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0년 넘게 유지해온 가족경영 체제에 변화를 줘 김택진 대표의 동생 김택헌 수석 부사장, 부인 윤송이 사장은 각각 맡고 있던 C레벨 직책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최고사업책임자(CBO) 3명을 중심으로 주요 개발·사업 조직을 개편하고, 기획조정·법무 등을 담당하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사내에 공지했다.

CBO 3인으로는 리니지 지식재산(IP) 전반을 담당하는 이성구 부사장, 아이온2 개발을 총괄하는 백승욱 상무, 쓰론 앤 리버티(TL) 등 신규 IP를 관리하는 최문영 전무가 임명됐다.

김택진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사장,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직을 내려놓게 됐다. 윤 사장의 경우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NC문화재단 이사장직을 유지하며 해외 사업 및 사회공헌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수석부사장도 해외 법인 관리 업무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는 엔씨의 경영 쇄신 의지로 풀이된다. 엔씨는 지난해 10월 조직·의사결정 체계 정비, 비용 절감, 신성장 역량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해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법조계 출신 전문경영인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지난달 금융 인공지능(AI) 신사업 조직인 ‘금융비즈센터’를 해체한다고 공지했다. 이달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법인을 다음달 15일에 정리하기로 하고, 소속 직원 70여 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대응을 위해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며 “엔씨 구성원이 원 팀(One-Team)으로서 상호 협업 역량을 높여 경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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