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은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특히,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브연은 한국계 배우 최초로 골드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으로 앞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영화 ‘미나리’로 한국계 배우 중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스티븐연은 “평소 내가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외로움에 관한 것인데 이곳에서 이런 순간을 맞아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다니 매우 신기한 느낌이다”라며 가족과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아내에게 “당신은 나의 힘이다”라고 말하며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성난 사람들’은 한국 제작사가 각본과 제작을 맡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시리즈물로 한국 이민자들의 삶을 담고 있는 시리즈물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이성진 감독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사소한 사건으로 촉발된 현대인의 분노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스티븐 연은 난폭 운전을 벌인 사업가 에이미(엘리 웡)를 추격하는 도급업자 ‘대니’역을 연기했다. 대니는 에이미를 추격하며 그동안 일상 속에서 쌓아온 분노를 분출한 끝에 서로의 삶을 파국으로 이끈다.
스티븐 연은 1983년 12월 21일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이민을 갔으며 대학 시절 심리학을 공부하다 연기에 관심을 갖고 2009년 시카고의 세컨 시티 극단 멤버로 합류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시카고에서 2년간 활동하다 로스엔젤레스로 건너간 스티븐 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좀비물 ‘워킹데드’에 출연하게 됐고 해당 시리즈를 통해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빅뱅이론’, ‘웨어하우스 13’등 여러 시리즈에 캐스팅되며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갔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출연해 한국 관객들을 만나며 한국에서의 인지도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