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수출액 132억 달러ㆍ매출액 150조 돌파
2024년 콘텐츠 분야 지원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
2022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인 132억4000만 달러, 매출액은 150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콘텐츠 분야 지원 예산에 약 1조 원을 편성해 콘텐츠산업을 국가경제를 이끄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2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2023년 실시)' 결과를 발표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듯이 수출액,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2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32억4000만 달러로 전년 124억5000만 달러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이차전지(99억9000만 달러), 전기차(98억3000만 달러), 가전(80억6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출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매출액은 150조4000억 원으로 2021년 137조5000억 원 대비 9.4% 증가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때, 화장품ㆍ식품 등 소비재 수출도 1억8000만 달러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콘텐츠산업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제조업, 서비스업 등 관련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외부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2년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는 11만5000여 개로 2021년 대비 5.7% 증가했다. 종사자 수도 65만1000여 명으로 6.0% 증가했다.
문체부는 올해 콘텐츠산업 분야에 예산 약 1조23억 원을 확보했다. 콘텐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에도 양적, 질적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K-콘텐츠 전략펀드' 신설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400억 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또한 해외 현지에서 K-콘텐츠 수출을 종합 지원하는 해외비즈니스센터를 15개소에서 25개소로 대폭 확충한다.
유인촌 장관은 "K-콘텐츠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확실한 지원을 통해 콘텐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통계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마련해 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조사는 문체부가 9개 산업(게임, 출판,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2개 기관(영화진흥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각각 영화, 방송 산업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집계한 것이다.
문체부는 1월 말에 확정되는 분야별 통계 수치 등을 보고서로 발간해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