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가맹본부 800사 및 가맹점 10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맹점주 2명 중 1명(47%)은 ‘개인 자영업자가 아닌 프랜차이즈 가맹점이어서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 데 더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이 안 됐다’는 의견은 8.4%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가맹본부가 상품 개발, 광고·판촉, 운영관리를 해주는 데다 코로나 기간에도 외부 플랫폼앱과 키오스크 도입 등을 계속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개인사업자에 비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약 기간 종료 시 재계약 의향에 대한 질문에 가맹점주 10명 중 8명(79.3%)은 ‘재계약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점주를 포함하여 가맹점당 평균 3.8명을 고용했다. 업종별로 외식업이 4.2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 3.6명, 서비스업 3.4명 순으로 조사됐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신규 창업에는 평균 1억590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억81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외식업(1억5000만 원), 도소매업(1억49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투자비용 회수까지는 평균 3.6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외식업(3.2년), 서비스업(3.6년), 도소매업(4.8년) 순으로 조사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분식(2.5년), 치킨(2.6년), 편의점(3.0년), 이미용(3.0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가맹점 10곳 중 8곳(79.7%)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상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최저임금 인상에는 점주와 가족의 근무 확대(44.3%), 종업원 근무시간 축소(25.3%), 인건비 외 비용 절감(23.9%), 종업원 수 감축(19.3%)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맹점주들은 가맹본부에 대해 원부자재 가격 인하(26.6%)와 더불어 적극적인 광고·판촉(24.8%) 및 좋은 신상품 개발(17.6%) 등을 통해 매출을 성장시켜주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일반 자영업에 비해 위기 극복에 뛰어난 점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해서는 로열티제도가 정착되고, 가맹본부의 매출 제고와 수익 개선 노력이 지속해서 전개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