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광 예산 1.3조 편성…유인촌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유치"

입력 2024-01-03 13:51 수정 2024-01-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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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거점 없던 사우디·브라질 등 10개국에 지점 설치
올해도 한국 방문의 해…관광기금융자사업 6365억으로 확대
더 오래 머무는 체류형 지역관광 확산…'워케이션' 사업 추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열린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계기 관광 전략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열린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계기 관광 전략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올해 관광 분야 예산이 1조3115억 원으로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를 바탕으로 K-관광 콘텐츠 육성, 체류형 지역관광 확산, 약자 친화 관광정책 강화, 관광업계 성장 지원 등에 힘쓸 예정이다.

3일 문체부는 "올해 예산은 전년 대비 814억 원 증가한 규모"라며 "건정재정 기조하에서 정부지출 평균 증가율(2.8%)의 2배가 넘는 큰 폭의 증액"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유인촌 장관은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호텔신라 사장) 등을 만나 "다양한 민간 주체와 협력해 2024년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방문의 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78억 원 증액된 178억 원이 편성됐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점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 10개국에 한국관광 홍보지점을 설치(40억 원, 신규)해 맞춤형 관광 주제 발굴, 현지 교류망 구축 등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해 나간다.

또 문체부는 지난해 전 구간 조성을 완료한 '코리아 둘레길'을 세계적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브랜드화 사업에 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코리아 둘레길은 동·서·남해안 및 DMZ 접경지역 등 우리나라 외곽을 하나로 연결하는 약 450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이 밖에도 K-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관광(110억 원)을 활성화하고, K-뷰티 열기를 활용해 최근 주목받는 '치유관광'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125억 원)한다.

관광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더 오래 머무는 체류형 지역관광 확산에도 예산이 투입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시범사업에서 신규사업으로 전환한다.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사업을 확대(19억 원)하고,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조성(48억 원)해 지역에 더 체류하도록 유도한다.

약자 친화 관광정책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열린관광지(107억 원)와 무장애 관광도시(25억 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많이 증액했다.

관광업계의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관광기금융자사업을 총 6365억 원 규모로 확대했다. 관광기업의 디지털 혁신 활동을 보조하는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63억 원)을 확대하고, 업계의 디지털 인력 수요에 대응한 미래형 관광인재 양성을 지원(158억 원)한다.

유인촌 장관은 "2024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고 우리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광 분야 예산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라며 "올해에도 대규모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이어나가고, 경쟁력 있는 K-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한국 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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