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2일 코스피가 1월 랠리 기대감에도 단기 과열에 대한 변동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봤다. 미국 증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하락 흐름 속 일부 낙폭을 축소하면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는 단기 과열 경계심리 속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과 12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 1월 비농업고용 이후 금리 변화, 미국ㆍ유로존ㆍ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 지표, 테슬라 4분기 인도량 데이터, 국내 PF 부실 관련 이슈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80~2690포인트로 예상한다. 지난 28~29일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 기술적 매수세 유입 등 상방 요인에도, 단기 레벨 부담 및 금주 예정된 주요 매크로 이벤트를 둘러싼 대기 심리 등으로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 채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11월 이후 코스피, 나스닥 등 한국과 미국 주요지수는 모두 9주 연속 상승이라는 이례적인 강세를 연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단기 속도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9주 연속을 넘어 10주 연속 상승할지 여부는 생각해볼 문제다.
또 연말 주가 상승의 주된 동력이 12월 FOMC 결과였지만, 주가 상으로는 그 동력을 상당 부분 소진을 해온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FOMC 의사록을 통해 추가 동력을 얻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한편 국내 증시는 펀더멘털 관점에서 전날 발표된 12월 국내 수출은 전년 대비 5.1% 상승해 전망치(6.8%) 대비 다소 부진했다. 다만 일평균수출(+14.5%)은 18개월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반도체(+21.8%), 자동차(+17.9%), 디스플레이(+10.9%) 등 주력 품목들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물론 중국 경기를 둘러싼 불안감이 여전한 점은 국내 증시에 잠재적 우려 요인이긴 해도,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대미 수출(113억 달러)이 대중 수출(109억 달러)을 앞지르면서, 미국이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등극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결과보다 미국의 12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결과가 주중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