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종로학원이 최근 3년간 평가원 수능 채점결과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2024학년도 수능 수학과목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자 중 남학생은 84.3%, 여학생은 15.7%였다. 2023학년도에는 남학생이 85.3%, 그 직전년도에는 80.1%였다.
상위 4%인 1등급 기준으로 봐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우세했다. 이번 수능 수학과목에서 남학생은 73.7%를 차지했으며 2023학년도에는 74.0%, 2022학년도에는 75.3%였다.
과학탐구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이번 수능 과탐(8과목 합산)에서 과탐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는 남학생이 71.3%, 여학생이 28.7%였다. 2023학년도 수능 과탐에서는 85.9%가 남학생이었으며, 2022학년도에는 79.1%였다.
국어 영역에서도 남학생이 강점을 보였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자의 53.1%는 남학생, 46.9%는 여학생이었다. 앞서 2023학년도에는 58.8%, 2022학년도에는 53.6%가 남학생이었다.
여학생은 사회탐구에서 다소 우세했다. 이번 수능에서 사탐(9과목 합산) 표준점수 최고점자 수는 여학생이 59.1%, 남학생이 40.9%인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기준으로 보면 여학생은 이번 수능에서 57.5%를 차지했다. 2023학년도와 2022학년도에는 각각 56.6%, 58.4%였다.
종로학원은 2028학년도에 대입제도가 개편되면 수학, 과탐 과목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학이 공통과목 체제가 되면 수학에 강한 이과 학생들과 경쟁하는 구도에서 여학생들의 고득점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중2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모든 수험생이 수학에서 선택과목 없이 동일한 문제를 풀게 되며, 미적분Ⅱ와 기하 내용이 빠져 현행 문과 수학 수준에서 출제될 예정이다.
종로학원은 또 2028학년도부터 모든 학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시험을 치르게 되기 때문에 과학 과목에 약한 여학생들이 탐구에서도 남학생에 밀릴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종로학원은 “2028 대입수능이 적용되는 현재 중2는 이러한 점도 향후 학습전략 수립에 참고해야 한다”며 “통합수능이 2027학년도(현 중3)까지 시행되는 상황에서 일선 고교 현장에서는 이러한 남녀 간 점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학습전략, 프로그램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