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S&P500지수, 최고치까지 약 10포인트
“내년에는 기업 실적 중요할 것”
뉴욕증시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앞둔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58포인트(0.14%) 오른 3만7710.1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7포인트(0.04%) 상승한 4783.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4포인트(0.03%) 하락한 1만5095.14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은 올해 단 하루의 거래일만을 남겨놓고 있다. 올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3.8%, 24.6%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랠리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44.2% 올라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 3일 기록한 이전 최고치인 4796.56까지 약 10포인트를 남겨 두고 있다. 다우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2거래일 동안의 증시 상승세를 뜻하는 ‘산타 랠리’ 달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트레이더연감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산타 랠리 기간에 S&P500지수는 평균 약 1.3% 상승했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일부 기술주가 과매수 상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시장이 엄청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하락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음에도 상승세는 분명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지수 전반에 걸쳐 형성된 강세 흐름은 시장이 금리 인하와 인플레이션 완화에 부응해 내년 증시의 ‘완벽한 폭풍’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가장 큰 위험은 경기 침체”라고 덧붙였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의 주리엔 티머 글로벌 매크로 총괄은 “내년에는 기업 실적이 증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로 시장이 골디락스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하락했기 때문에 몇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고 3% 수준에서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로 88.3%를 제시했다. 0.25%포인트(p) 인하는 74.1%, 0.50%p는 14.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