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사’ 타이틀을 어느 업체가 가져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작년 컬리를 비롯해 SSG닷컴, 11번가, 오아시스 등이 기업공개(IPO)를 철회했으나 올해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상장 도전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현재까지 SSG닷컴이다. 이인영 SSG닷컴 대표는 작년 7~8월쯤 한국거래소를 방문했다. 올해 IPO 추진을 목표로 상장 관련 제반 사항을 듣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G마켓 재무부문(CFO) 출신으로 현재 SSG닷컴의 상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손실폭은 SSG닷컴의 숙제다. SSG닷컴은 작년 3분기 30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 분기 대비 손실 규모를 키웠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6억 원의 적자 폭이 확대됐다. SSG닷컴은 믿고 살 수 있는 프리미엄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새벽배송 업체 컬리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IPO에 대한 정확한 시점을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는 게 컬리의 설명이다. 컬리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수익성 중심 효율 경영 전략을 내세웠다. 이 같은 노력에 작년 3분기 컬리는 영업손실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222억 원 축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65억 원 줄였다.
새벽배송 업체 중 흑자를 내고있는 오아시스마켓도 상장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오아시스는 작년 3분기 약 5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다. 4분기도 흑자가 유력한 만큼 사실상 12년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증시 상황이 좋지 못해 상장을 접은 만큼 올해 시장 상황이 좋을 경우 상장 재추진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