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선물 놓고 싸우던 美 14세 소년, 친누나 총으로 살해…크리스마스의 비극

입력 2023-12-2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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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에서 체포된 다마커스 콜리(14)와 다르커스 콜리(15) 형제. (사진제공=피넬라스 카운티 보안관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에서 체포된 다마커스 콜리(14)와 다르커스 콜리(15) 형제. (사진제공=피넬라스 카운티 보안관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놓고 다투던 14세 소년이 친누나를 총으로 살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CBS뉴스 등 외신은 미국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에서 다마커스 콜리(14)가 친누나 아브리엘 볼드윈(23)을 총기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에 벌어졌다. 콜리는 당시 어머니와 형 다르커스(15), 누나 아브리엘, 조카들과 함께 쇼핑을 위해 외출했다가 상점에서 누가 더 선물을 많이 받을지를 두고 형과 다툼을 벌였다.

이 싸움은 할머니 집에서도 계속됐다. 결국 다마커스는 40구경 반자동 권총을 꺼내 다르커스에게 겨누면서 “머리를 싸버리겠다”라고 위협했다. 이를 본 삼촌이 콜리를 밖으로 내보냈지만 비극은 거기서 시작됐다.

누나 아브리엘이 “크리스마스인데 왜 싸우려고 하느냐”라며 다마커스를 타일렀고, 분노한 다마커스는 아브리엘에게 오히려 욕을 했다. 그러면서 아브리엘과 10개월 된 조카를 쏘겠다고 협박했고 끝내 누나의 가슴에 총을 쏘고 말았다.

이 소리를 들은 형 다르커스는 자신의 15구경 권총을 들고 뛰쳐나와 다마커스를 향해 쐈다. 누나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폐 손상과 심한 내출혈로 사망했고 다마커스는 수술을 받기는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마커스를 1급 살인, 아동 학대, 청소년 총기 소지 혐의로, 다르커스는 1급 살인 미수와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에 미국에서는 잇따라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24일에는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쇼핑센터에서 총격이 벌어져 성인 남성 1명이 숨졌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도 클럽에서 말싸움 끝에 총격 사건이 일어나 20대 남성이 사망했다.

하루 전인 23일에는 플로리다주의 한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성 1명이 사망하고 여성 1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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