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C스틸 올해 476% 올라…코스모신소재 178%↑
한미반도체 399.1%↑·SK하이닉스 88.0%↑
무더기 ‘하한가 사태’ 종목들 하락률 가장 높아
올 한해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차전지와 반도체 종목들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TCC스틸, 코스모신소재,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이차전지 종목들이 올해 주가 상승률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내년부터 수요 회복 사이클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종목들에도 기대감이 몰렸다. 반면 무더기 하한가 사태를 맞았던 종목들은 아직도 주가가 회복되지 않은 곳들이 많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종목 종목 중 상승률 가장 높은 곳은 TCC스틸로 47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차전지 관련 종목으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TCC스틸은 국내 유일한 니켈도금강판 공급자로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소재를 납품해왔다. TCC스틸은 올해 니켈도금강판 신규라인을 증설, 니켈도금강판 케파를 기존 7만톤에서 20만톤으로 늘렸다. 니켈도금강판은 전기차 원통형배터리 캔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다른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코스모신소재는 올해 178.7% 상승하며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모신소재는 이달 19일 울산공장에서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핵심 원료인 전구체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그동안 전구체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해왓으나 자체 생산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금양(328.0%), 포스코인터내셔널(150.0%), 포스코퓨처엠(92.5%), POSCO홀딩스(71.2%)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내년부터 본격 수요 회복 사이클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종목들의 상승폭도 높았다. 이수페타시스는 올해 405.3%, 한미반도체는 399.1%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88.0% 올랐다.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재고가 바닥을 딛고 내년부터 수요 회복이 시작될 거란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디램 판가가 올라가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종목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대상홀딩스우(389.9%), 태양금속우(265.6%), 덕성우(236.3%) 등 우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올해 하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주들로 파악됐다. 대성홀딩스로는 올해 86% 하락하며 하락률 1위로 집계됐다. 대성홀딩스는 SG 증권발 대량 매물 출회로 5월부터 주가가 하락해왔다. 서울가스는 85.8% 하락하며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삼천리(-75.9%)의 낙폭도 컸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은 대유플러스는 76.9% 하락하며 하락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8일 서울회생법원은 대유플러스의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대유플러스의 회생계획 제출 기한은 2024년 2월 2일까지다. 대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솔루션 통신장비 개발, 판매사다.
SG증권발 사태와 유사한 형태로 하한가 사태를 맞았던 종목들의 하락폭도 컸다. 대한방직은 올해 84.5% 내리며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동일산업은 74.4% 내리며 하락률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림(-54.3%)의 하락률도 높았다.
이외에 국보(-72.9%), 대양금속(-65.5%)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