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이테크건설은 말레이시아에서 2047억 원 규모의 ‘ECH(Epichlorohydrin)’과 ‘CA(Chloro Alkali)’ 생산공장 건설 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SGC이테크건설은 사우디에서 65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 수주 건까지 우량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ECH 생산 공장은 OCI금호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말레이시아 사말라 주 산업단지 내에 설립된다. 바이오 원료 기반의 에폭시 소재 ECH를 연간 10만 톤 생산하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0개월이다. OCI금호는 OCI 말레이시아 법인 ‘OCIM’과 ‘금호피앤비화학’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CA(ECH 원료) 생산 공장은 OCIM과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ECH 생산 공장과 같이 사말라 주 산업단지 내에 조성된다. 생산 규모는 연간 11만 톤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9개월이다. OCIM은 OCI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해외 법인이다.
SGC이테크건설은 우수한 화공 플랜트기술력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수주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2028년까지 전 세계 ECH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5%로 전망됨에 따라 ECH 생산 설비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SGC이테크건설은 이번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동남아시아에서 뛰어난 시공 능력과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차례에 걸쳐 베트남 효성 비나케미칼즈로부터 약 1조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고 최단기간에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생산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앰코테크놀로지의 3억 달러 규모 초대형 베트남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착공 15개월 만에 조기 완공했다.
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해외 수주를 이어나가며, 해외 시장에 플랜트 역량을 집중해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