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세종 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3차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기본계획)’을 발표한다. 기본계획은 ‘학교체육 진흥법’에 따라 학생의 자발적인 체육활동을 권장·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5년마다 교육부와 문체부가 합동으로 수립,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생들의 운동량 감소, 비만율 증가 등으로 신체활동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교육부는 이번 기본계획에 국민 체력 관리체계 구축, 학생 체력 증진, 학교 교육과정에서의 체육활동 확대, 학생들의 체육활동 일상화 과제를 포함했다.
먼저 현재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생건강체력평가(팝스, 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체력100’사업(문체부)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체력 요소별 측정 종목을 점진적으로 일원화한다.
가령 순발력 측정을 위해 시행하던 제자리멀리뛰기와 50m달리기를 제자리멀리뛰기 하나만 진행하는 식이다. 정부는 학생과 성인의 체력 측정 종목 일원화를 통해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체력 변화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체력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팝스 측정 대상 학년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초5부터 고3까지가 대상이었지만 내년부터 2년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2026년에는 초3부터 확대·운영한다. 또 팝스 4·5등급자뿐만 아니라 비만 대상자 및 희망자도 건강체력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을 확대하고 학생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건강체력교실(e-팝스)’ 앱을 보급한다. 해당 앱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운동자세를 분석하고 실시간 피드백도 가능할 전망이다.
생존수영 수업을 위한 수영장 등 학교복합시설도 지속 확충한다. 수영 교육은 생존 기능 중심으로 내실 있게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164개인 학교 수영장을 300개 늘려 2028년까지 464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교체육 시간이 충실히 운영되도록 초등학교 1, 2학년 ‘즐거운 생활’ 과목에서 신체활동 영역을 ‘체육’ 교과로 분리한다. 또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시간의 약 30%를 확대하기 위한 교육과정 일부 개정 방안을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안해 지속해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학교별·지역별 여건에 따라 종목을 개설하고 교내에서 지역, 전국으로 이어지는 대회를 유기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일반학생과 학생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부총리배 학교스포츠클럽 전국대회’와 문체부가 주최하는 ‘청소년 스포츠 한마당 대회’도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미래인재로 자라기 위해서는 학교체육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제3차 학교체육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향후 많은 학생이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