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자국 게임에 105개 판호 허가…“게임업계 달래기”

입력 2023-12-26 11: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강도 규제안에 22일 텐센트ㆍ넷이즈 등 시총 800억 달러 증발
25일 105개 내자 판호 발급…신화통신 “게임 발전 지원 신호”

▲중국 선전에 있는 텐센트 사무소 앞에 회사 로고가 세워져 있다. 선전(중국)/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선전에 있는 텐센트 사무소 앞에 회사 로고가 세워져 있다. 선전(중국)/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게임업계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예고한 뒤 사흘 만에 대거 게임 허가를 승인하며 게임업계를 달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이날 중국 게임 105종에 대해 내자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은 심의를 거친 자국 게임사 게임에 ‘내자 판호’를,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 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한다. 이로써 당국이 올해 발급한 내자 판호 수는 모두 977종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통신은 위챗을 통해 이번 승인은 중국 당국이 온라인 게임의 발전을 지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최고 게임 규제 기관인 국립언론출판국(NPPA)는 22일 성인 이용자의 지출 한도 제한을 포함한 온라인 게임 개발에 대한 고강도 규정을 발표했다. 특히 추가 제한 규제에는 빈번한 로그인과 결투에 대한 보상과 국가 안보를 침해하는 내용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중국 당국이 또 게임업계에 대대적 단속을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불름버그가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크리스마스 전 마지막 거래일에 업계 종사자와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만든 이 전면적인 규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2021년 기술 부문에 대한 잔인한 단속을 떠올리게 했다”면서 “그해 여러 당국이 전자상거래에서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 갑작스럽게 규제를 가하면서 마윈의 지원을 받는 앤트그룹과 알리바바그룹 지주회사가 견제를 당했고, 온라인 교육 산업을 불법으로 규정해 고사된 사례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규제 발표 당일 각각 14%와 27% 급락하며 홍콩 증시에서만 시가총액이 800억 달러(약 104조 원) 이상 증발했다. NPPA는 당일 장중 두 회사가 운영하는 게임을 포함해 40개의 ‘외자 판호’를 승인했으나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중국 정부 당국은 23일 회사의 게임 이용자 등 관계자들의 피드백을 듣고 새로운 규정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게임 스튜디오 ‘페이퍼 게임스’의 양 웬펑 수석 부사장은 “최근 중국 당국의 발표들은 더 크고 다양한 게임 환경과 더 높은 품질의 혁신적인 콘텐츠, 그러나 과도한 수익화나 ‘페이 투 윈’ 게임이 없는 게임 환경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면서 “당국은 퍼블리셔가 수익화 전략을 강화하기보다는 공정한 관행과 제품 혁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원한다”고 풀이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600,000
    • +4.21%
    • 이더리움
    • 4,466,000
    • +1%
    • 비트코인 캐시
    • 609,500
    • +3.13%
    • 리플
    • 819
    • +0.99%
    • 솔라나
    • 297,600
    • +4.71%
    • 에이다
    • 828
    • +1.72%
    • 이오스
    • 784
    • +5.09%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500
    • +2.02%
    • 체인링크
    • 19,600
    • -2.49%
    • 샌드박스
    • 408
    • +2.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