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뉴스가 지난달 10~14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든 지지율은 40%로 재임 기간 중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플러스 마이너스 3.1%포인트(p)이다.
또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집권 1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3년차 말인 2011년 12월 당시 지지율 46%과 격차가 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19년 12월 당시 지지율 44%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바이든의 지지율 중간값은 44%로 트럼프(44%), 오바마(48%), 조지 W. 부시(56.5%), 빌 클린턴 전 대통령(50%)의 재임 기간 중 비슷한 시점의 지지율 중간값과 비교해서도 부진하다.
바이든은 오차 범위 안이긴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정면대결에서도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NBC는 내년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바이든이 무소속 유권자뿐만 아니라 젊은 유권자들, 라틴계,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의 배경은 가파른 물가 상승률과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임금 인상률, 바이든의 나이와 체력에 대한 우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의 전쟁 등이 꼽혔다.
NBC 여론 조사원은 “모든 지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보다 현재 더 약한 위치에 있다”면서 “젊은 유권자들의 강력한 참여 없이는 전국 다수의 표를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