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중소형 저축은행, 부동산PF 부실화 1년 반 만에 5배 상승

입력 2023-12-25 11: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21년 말 1.3%→올해 6월 말 6.5%
금융당국, 내년부터 신용공여액 20% 한도에 토담대 포함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방·중소형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비율이 1년 새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토지담보대출에 대해서는 부동산 PF에 준해 분류하도록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25일 한국신용평가의 '저축은행 업계 사각지대 점검' 리포트에 따르면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저축은행 47곳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1년 말 1.3%에서 올해 6월 말 6.5%까지 약 5배로 상승했다. 47개 저축은행 중 30개사는 지방에서 영업을 하고, 43개사의 자산 규모는 1조 원 미만이다.

특히 47개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중은 67.9%였다. 부동산 관련 여신 비중이 45%를 상회하는 업체는 8곳, 부동산 PF 비중이 15%를 넘는 업체는 4곳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라 부동산 관련 여신은 총여신의 50%를, 부동산 PF는 20%를 넘을 수 없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건전성 지표 악화에 대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총신용공여액의 20%까지 부동산 PF를 취급할 수 있던 현행법을 내년부터 이 비율에 신규 토지담보대출도 포함하겠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업권은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부동산 PF 지원 펀드 중 약 200억 원을 내달 중 매입·매각할 방침이다.

앞서 저축은행업권은 9월 본 PF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브릿지론 단계의 부실채권(NPL)을 매입해 재매각하기 위한 용도로 1000억 원 규모의 PF 지원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정호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분석한 저축은행 대부분 중소형사인데다 지방 영업 비중이 높고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건설업 비중이 높아 부동산 경기 악화나 지역 건설사 신용 리스크에 더욱 크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자본비율과 유동성 지표는 높게 나타나지만, 대주주의 지원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는 만큼 더욱 보수적인 자본비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9,934,000
    • +8.56%
    • 이더리움
    • 4,613,000
    • +4.23%
    • 비트코인 캐시
    • 618,500
    • +0.32%
    • 리플
    • 827
    • -1.43%
    • 솔라나
    • 304,800
    • +5.14%
    • 에이다
    • 828
    • -3.94%
    • 이오스
    • 775
    • -5.95%
    • 트론
    • 232
    • +1.31%
    • 스텔라루멘
    • 155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850
    • +1.68%
    • 체인링크
    • 20,320
    • +0.99%
    • 샌드박스
    • 413
    • +1.98%
* 24시간 변동률 기준